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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영어 면접'에 대처하는 방법 (실무자 레벨)

by 베스트 헤드헌터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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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면접

영어면접을 왜 보는 걸까?

어떤 영업사원이 있다고 해보자, 그는 항상 한국인 고객들만 만나고, 한국인 파트너들과만 이야기 한다. 일을 할 때도 그렇고, 미팅을 하거나, 함께 식사 혹은 술을 마셔도 다 마찬가지이다. 영어라고는 쓰는 일이 없다. 그런데 어떤 회사로 이직을 하려고 보니, 면접 진행 중에 '영어 면접'이 있다고 한다. 왜 그러는 걸까? 나는 도대체 영어로 하는 일이 전혀 없는데 말이다. 

 

대부분 이런 경우 그 이직 대상 회사는 '외국계 회사'일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회사 내부 시스템이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가 한국HP에 처음 들어갔었던 90년대 초반에는 사내 이메일 시스템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었다. 그때는 지금 처럼 인터넷으로 뚝딱 번역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메일을 하나 쓰려면 그야말로 '영작 시험'을 보는 것과 같았다. 더구나 윗사람에게 보내는 메일은 짧은 내용 하나 쓰는데 거의 하루가 걸리기도 했었다. 

 

메일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메뉴얼과 문서, 시스템들이 다 그랫다. 물론 아무리 그래봤자 익숙해져야 하는 '양'이 많는지 않았기 때문에 대략 1,2달이면 필요한 것들은 다 익숙해져서 생활 자체가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기본적인 '읽기/쓰기' 영어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지, 안그랫으면 아마 엄청 고생해야 했을 것 같았다. 

 

틀에 박힌 영어면접 질문들

영어면접을 울렁증이 오도록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약간은 안심해도 되는 부분도 있다. 왜냐하면 '영어면접'은 대부분 '영상통화 (온라인 면접)'으로 하는 일이 많고 또 나오는 질문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이다. 

 

영어 온라인 면접 (영상통화) 

영어를 사용하는 인터뷰어들은 외국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어면접은 영상통화로 이루어지는 일이 많다. 그런 점을 영어면접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영상통화 면접은 실제로 만나서 하는 '대면 면접 (face on face)' 보다 훨씬 쉽다. 왜냐하면 미리 적어 놓은 걸 '읽어 줘도' 되기 때문이다.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면 아무리 질문을 미리 다 알고 있더라도, 하다 못해 준비한 답변을 '외우기'라도 해야 되겠지만, 온라인 면접은 그렇지 않다. 물론 영상통화에도 '아이컨텍'이라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를 한다면 '대 놓고' 읽지만 않는다면, 조금씩 곁눈질로 참고해 가면서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오는 질문은 뻔하다.

뭘 물어 볼지를 미리 연습해 본다면, 나올만한 질문은 사실 뻔하다. 면접관이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 "갑자기 1억원이 생기면 어디에 쓰겠느냐?" 같은 이상한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 건 TV에서 많은 사람들 들으라고 '선정성'을 높여서 말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들일 뿐이다. 

 

실제로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것은 "1) 지난 2년내에 수행했던 일들 중에 가장 의미있었던 프로젝트나 딜을 설명해 달라" 아니면 "2) 지금 다니는 회사도 아주 좋은 회사인데 굳이 우리회사로 오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3) (제출한 이력서의 어느 곳을 말하면서)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같은 것들이다. 

 

나올만한 질문을 점쟁이 처럼 딱 들어 맞게 예상해 볼 수는 없을지라도, 왠만큼 비슷한 질문들을 예측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아래 첨부 파일 = 많이 나오는 질문들을 정리한 내용, 참고용) 답변을 미리 준비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 인터뷰 예상 질문 (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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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답변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질문을 알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질문을 못알아 들으면 '어리벙벙'해 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마음이 완전히 굳어 버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버' 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준비하는 방법이 있다. 그게 뭐냐하면, 다양한 질문과 키워드들을 많이 입에 붙여 놓는 것이다. "영어면접에 많이 나오는 질문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얼마든지 나오기 때문에 그 중에 자신이 지원하는 포지션과 좀 매칭이 될만한 질문들을 한 2~30개 골라서 완전히 외우지 못하더라도, 각 질문들이 입에 착착 붙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두면 나중에 알아 듣는데 훨씬 더 잘 들리는 걸 알 수 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인터뷰어가 더 편하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남아공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사람들은 우리 처럼 '영어'가 자기 모국어가 아니다. 국가에 따라서는 조금 더 친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쨋든 면접관 자신도 외국어를 사용하는 중이라는 걸 미리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말을 왜 하냐하면, 어떤 후보자들은 영어를 거의 미국사람 처럼 유창하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사실은 그들도 잘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러는 경우에 그들 조차도 스스로 "내가 영어를잘 못해서 못알아 들은건가?"하고 생각하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영어면접은 'AP 아시아퍼시픽' 영역 내에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싱가폴, 홍콩, 두바이, 상하이, 도쿄 등에 근무하는 아시아계 매니저 혹은 담당자와 하는 일이 많고, 그들은 위에 말했듯이 호주를 제외하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 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다.  

 

영어 면접이라고 해서 '완벽한 영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단수복수, 시제, 조건문 같은 다분히 문법적인 내용들은 틀려도 비영어권 면접관은 그들도 잘 모른다는 말이다. '의사소통'만 되면 된다. 그 이상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 사실은 필요 없는 일이다.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다. 

나도 외국계 회사에서 오래 근무 했지만, 영어 때문에 고생한 것은 어떤 업무 든 초반 3개월만 애쓰면, 그 다음에는 그럭저럭 극복이 되어서 일처리를 다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업무보고를 할 때 'AP매니저'가 내 '영어'를 못알아 듣는 일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는 미리 정리한 보고서를 '메일'로 미리 보내 놓고나서 읽어주면 해결이 됐었고, 

 

알아 듣는 것은 전화를 녹음해서 밤에 집에 가서 밤새도록 '받아 쓰는 것'으로 해결했었다. 지금은 핸드폰들이 잘 발달해 있으니 그런 면이 없지만, 당시만 해도 전화를 녹음하려면 좀 특별한 장치가 필요해서 그런 걸 하나 사다가 폰부스에 미리 들어가서 장착을 해 놓고, 친구와 미리 통화 하면서 녹음이 잘 되는지 테스트까지 해 보았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서로 외국인인 사람들 끼리 하는 영어는 '익숙함'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컨콜을 하던 매니저의 말은 잘 들리는데, 갑자기 나타난 다른 사람의 영어는 잘 안들리곤 했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대략 3개월이면 거의 모든 영어 문제가 해결됐었다.

 

상대방이 영어를 나보다도 아주 더 잘하는 경우에도, 그가 내 영어 수준을 들어보고 대략 감안해서 배려해 주었고, 그가 영어가 모국어인 경우에는 그 배려가 더욱 친절하거나 세심해서 도움이 되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동병상련 같은 유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잘 배려해 주었다. 왜냐하면 이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완전 먹통"만 아니면 그런 식으로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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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가 되면 얘기가 다르다.

내가 HP에서 차상위 매니저 (2nd line manager) 포지션으로 처음 진급하고 나서, 내가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AP 컨퍼런스 콜을 처음으로 내가 주관host 해서 열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 콜을 열기 며칠 전부터 거의 잠을 못잘 정도로 긴장했었다. 

 

왜냐하면 그전에도 컨콜에는 많이 들어가 봤어도, 대부분 그냥 들어가서 가만히 있다가 나오면 되는 거였지만, 내가 호스트가 되자 긴장감이 많이 들었고, 실제로 그 수준까지 올라가면, 영어도 거의 배려가 없어지기 때문에, 폭포수 처럼 쏟아지는 대화를 쫒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도 마찬가지로 약 3개월이 넘어가자 이러저러 그럭저럭한 요령과 방법들이 생기면서 영어실력 자체가 매우 높아진 것은 아닐찌라도 큰 문제는 없이 처리해 지는 것이 가능해졌었다. 

 

재밋는 것은 그러저러하게 17년이나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면서 매일 영어를 썻었는데, 현업에서 퇴직하고 물러난지 약 3~6개월 정도가 지나가자, 주변(TV, 인터넷 등)에서 하는 영어가 하나도 안들리게 되는 일을 경험 했었다. 배우는 속도는 궁뱅이 거북이 수준이라면, 까 먹는 속도는 KTX 급이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