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이 돌아온다
저 처럼 티스토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돌아와서, 그 옛날의 명성을 다시 되찾기를 바랍니다.
다음(daum.net)은 원래 네이버와 쌍벽을 이루는 국내 최대의 포탈이었는데, 카카오와 합병을 하면서 왠지 그 사세가 기울어서 지금은 검색시장 점유율이 약 2.5~3% 수준으로 MS 빙에게도 밀릴 정도로 미미해 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구글'의 약진이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망가진 면이 있는데, 원인으로는 의견이 분분하나 사실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이에 '다음'의 크리에이터들은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혹은 "구글 블로그 스폿" 아니면 독자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워드 프레스" 등으로 뿔뿔히 흩어졌었는데요.
거대한 쓰레기통이 된 네이버 블로그
특히나 네이버 블로그로 간 사람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작업의 난이도가 낮아서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검색자의 65%가 사용하는 거대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문제는 난이도가 낮아도 너무 낮다 보니, 최근 AI를 활용한 자동 발행 글들이 난무를 넘어 폭주를 해 버렸고, 그 결과 지금은 마치 '거대한 쓰레기통' 같은 형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거대한 쓰레기통'이라고 말하는 표현은 AI봇의 시각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AI 서비스는 결국 AI봇의 검색 결과에 의존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다 보니, AI봇은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것' 같은, 다시말해 'AI로 쓴 글을 AI가 다시 읽는 일'이 너무 많이 벌어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읽어야 하는 AI봇 입장에서는 그 일에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결과 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솔루션들은 AI로 작성한 글들을 계속 AI봇 검색에서 배제 시키기 시작했는데, 구글 봇의 경우 그 기술력이 상당히 좋아서, Gemini나 구글 검색의 결과가 거의 AI 쓰레기 출현 이전까지 복구 되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경우는 심한 말로 '바보' 비슷해진 상태라고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 검색은 네이버 플랫폼들 위주로 블록화 해서 보여 주거나, 자체 AI는 엄한 소리나 하는 수준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도 점점 단속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기술력이 충분한지가 좀 의심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구글 처럼 기술력을 이용한 자동 배제가 아닌, '규정'이나 '수칙'을 남발하는 인위적 단속을 하게 되면, 또 다시 예전의 "다음" 처럼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이탈해 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돌아온 다음의 새모습
그런데 이번에 '다음'이 재무장을 하면서 그런 점을 감안한 것인지 두가지를 새로 실행한 것이 보이는데요.
첫째는 '실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재개였고, 사실 이게 '수익형 글쓰기'를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엄청 영향이 있는데, 과거에 여론조작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다음과 네이버에서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네이버 트랜드'라는 곳으로 옮겨서 '어차피 아는 사람은 다 알게' 계하고 있었지만, 다음은 그런 게 없었다 보니, 아마 이번에 카카오와 결별하면서 '대기업 제재'를 받지 않게 되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두번째는 포스팅 시 발행하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인지를 구분"하는 캡차(captcha) 방식을 도입해, AI 자동 발행을 원천 봉쇄 해버리는 '강수'를 둔 것입니다. (캡차는 은행거래 같은 것 할 때, 이미지 그림에 써 있는 글씨를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서비스를 말함)
그러다 보니 현재 네이버 블로그로 몰려갔던 수많은 진정한 크리에이터들이 다시 '다음'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구요. ^^
마치는 말
추가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메시지 최상단 광고를 '다음'이 쓰지 마시고, 그냥 크리에이터 들에게 매달 소정의 '서비스 비'를 받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 쓰셔야 겠다면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모바일 전면광고 금지' 규정이나 '오프셋 광고 금지' 규정은 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워낙에 '거미줄 세단뛰기 (인위적 링크주스 조작)'을 하는 얌채들이 많으니까요.
어쨋든 저는 환영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저와는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일기장 혹은 내 생각 쏟아내기 용으로 쓰기는 좋은데, 그 이외 용도로는, 크리에이터 용이라기 보다는 '자영업자' 분들을 위한 거대한 광고판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의 용도와 장점이 있겠지만, 사실 지금의 사태는 과거 네이버에서 있었던 '어뷰징' 폭발 때와 비슷합니다. 검색자들이 AI 글에 질려서 네이버를 떠나고 있으니까요. 예전에 어뷰징 광고와 리뷰에 질려서 모두들 네이버 블로그를 떠났던 것 처럼요. ^^
그 뒤로 대대적인 어뷰징 단속으로 어느 정도 클린해 지자, 다시 크리에이터와 검색자들이 붙었었는데, 역시 사람이 많이 모이니 문제가 끝이 없는 모양입니다. 또 다시 그러는 것 같네요.